규나베
요코하마 개항의 미각 유산—'규나베'에 담긴 역사와 문명개화의 향기

규나베

규나베에 대해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탄생한 '규나베'(牛鍋, Gyunabe)는 막부 말기에서 메이지 시대에 걸쳐 문명개화를 상징하는 향토요리입니다. 1859년 요코하마 개항 이후, 외국인 거주지를 중심으로 소고기 식문화가 확산되었으며, 그 영향을 받아 1862년에 요코하마의 선술집 '이세쿠마'가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 규나베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일본인들에게 소고기를 먹는 것은 혁신적인 사건이었으며, 규나베는 새로운 식문화를 상징하는 요리가 되었습니다.

규나베의 매력은 엄선된 국산 소고기를 달고 짭짤한 와리스타(割り下, 조리 소스)로 끓이는 독특한 조리법에 있습니다. 와리스타는 간장, 미림, 설탕을 기본으로 하여 일본술을 더해 깊고 풍부한 단맛을 만들어냅니다. 재료로는 소고기 외에도 대파, 두부, 실곤약, 표고버섯, 춘권채(봄나물) 등 계절 채소가 사용되며, 여러 층의 감칠맛이 겹쳐져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철냄비에서 끓인 소고기를 풀어둔 생달걀에 찍어서 먹는 스타일은 메이지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으로, 고소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요코하마의 규나베는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함께 걸어온 문화의 일부입니다. 규나베 문화가 자리잡게 된 계기는, 요코하마 항을 통해 서양 문화가 급속히 퍼져 나간 시대적 배경에 있습니다. 또한, 메이지 시대에는 요코하마를 중심으로 많은 규나베 전문점이 생겨나며 도쿄와 교토 등 전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오타 나와노렌’과 같은 전통 요릿집이 당시의 맛을 계승하며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 행사로는, 요코하마에서 매년 10월에 열리는 '요코하마 그루메 페스티벌'에서 규나베가 지역의 전통 요리로 주목받으며 요코하마의 자부심으로 소개되는 일이 많습니다. 또한, 지역 학교 급식에도 포함되어 요코하마 시민들에게 친숙한 존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영양면에서도, 소고기에서 고단백과 철분을, 채소에서 비타민과 식이섬유를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가나가와의 지방 술인 '이즈미바시 메구미'나 '하코네야마'와의 페어링은 규나베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잊을 수 없는 미식체험을 제공합니다.

문명개화의 향기와 함께 요코하마에서 태어난 '규나베'(Gyunabe). 그 한입 한입에는 개항 도시로서의 요코하마의 역사와 문화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요코하마를 방문할 때 꼭 규나베를 맛보며, 시간을 초월한 미식 여행을 떠나보세요.

シェア:

관련 동영상

리뷰

아직 리뷰가 없습니다.


카나가와현 지역의 향토 요리

일본 요리 - 냄비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