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단 오니기리
입안 가득 퍼지는 향긋한 바다 내음
바쿠단 오니기리에 대해서
오키노시마(隠岐の島, Oki no Shima)는 시마네현 북동쪽에 위치한 군도로, 4개의 주요 섬과 180여 개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다로 둘러싸인 오키노시마는 해조류가 풍부하게 자라는 곳으로, 겨울에는 김과 아라메, 봄에는 텐구사와 다시마, 히지키 등이 수확됩니다. 12월부터 2월까지 북풍이 부는 겨울, 조용해진 바다를 따라 해안가에서 김 수확이 시작됩니다. 바위에 자란 김을 신중하게 채취하는 이 "김 채취" 작업은 오키 지역 겨울의 대표적인 풍경입니다. 오키에서 나는 바위김은 섬유질이 굵고 씹히는 맛이 좋으며, 향기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수확한 바위김은 깨끗하게 손질한 후 김판 형태로 가공됩니다. 대부분은 현지 소비용으로 사용되며, 일부는 시마네현 내외에서 유통됩니다. 또한, 오키에서 먹는 '바위김 떡국'의 필수 재료로, 설날에는 빠질 수 없는 식재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바위김을 풍부하게 사용해 인기 있는 간편식이 바로 "바쿠단 오니기리(ばくだんおにぎり)"입니다. 동그랗고 큼직하게 만든 주먹밥을 바위김으로 둘러싸서 그 이름처럼 폭탄 모양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바위김을 살짝 구워 살짝 초록빛이 돌게 만든 뒤 한 면에 간장을 바르고, 간장 면이 주먹밥에 닿도록 감싸면 완성됩니다. 주먹밥 안에 속재료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속재료 없이 바위김에 간이 배어 있어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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