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지 (Sumoji)
시마네 바다의 축복과 고소한 구운 고등어가 가득 담긴 전통의 맛, 스모지
스모지 (Sumoji)에 대해서
시마네현은 일본해의 거친 파도 속에서 자란 기름진 맛의 싱싱한 고등어를 많이 잡는 지역으로, 고등어 연간 어획량에서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이러한 풍부한 바다의 혜택을 살려 탄생한 요리가 바로 "스모지(Sumoji)"입니다. "스모지"는 구운 고등어를 식초밥에 잘게 부셔 넣어 섞은, 현지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일종의 초밥 요리입니다. "스모지"의 특징은, 고등어 한 마리를 대나무 꼬치에 꽂아 노릇하게 구워내는 방식에 있습니다. 이렇게 구운 고등어의 고소한 향이 식욕을 돋우며, 식초밥과의 조화가 탁월합니다. 구운 고등어의 살을 뼈에서 발라내어 잘게 부수고, 밑간한 식초와 섞어내면서 고등어의 독특한 감칠맛이 식초밥에 스며들게 합니다. 그 위에 당근, 말린 표고버섯, 죽순, 우엉 등 재료를 달달하게 조려 함께 섞음으로써 향기롭고 맛깔스러운 한 접시로 완성됩니다. 마지막으로 화려한 계란 지단과 김 채를 더해 색감과 장식을 더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모지"의 기원은 메이지 이전 시마네현 내륙부의 운난시 키스키 및 미토야 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지역은 이즈모 지방과 히로시마현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로 번성했으며, 고등어가 많이 잡히던 곳이었습니다. 고등어는 신선도가 중요한 생선으로, 상하기 쉽다는 이유에서 "생선이 부패한다"는 의미의 "생이 부패한다"는 표현도 있을 정도였죠. 때문에 고등어를 구움으로써 보존성을 높이고 먼 지역으로 운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구운 고등어를 사용하는 "스모지"의 시작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고등어는 보존식의 역할로서 농번기 시기에 소중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여겨졌습니다. 구운 고등어를 활용한 요리는 당대 사람들의 생활 지혜 중 하나로 자리 잡아 지역 식문화에 뿌리 깊게 정착했습니다. 특히, 구운 고등어를 잘게 부셔 식초밥에 섞어 만든 "스모지"는 농번기 동안 식탁에 자주 오르는 요리로 사랑받았습니다. 1990년대 이후로는 운난시를 중심으로 관광 자원으로 주목받으면서 지역의 전통 요리로 그 매력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얻으며, 현재 운난시 내 음식점과 반찬가게에서 "스모지"를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구운 고등어 전문점도 등장해 지역 특산품을 살린 "스모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스모지"는 향토 요리로서의 인지도를 높이며, 현외 사람들에게도 그 매력을 전하고 있습니다. 시마네현의 "스모지"는 단순한 향토 요리가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깊게 얽혀 있는 요리입니다. 고소한 구운 고등어와 상큼한 식초밥의 절묘한 조화를 즐기며, 시마네 지방의 풍토와 사람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한 접시입니다.